[세계를 보다]“여행이 터진다”…관광객 유치 ‘세계 대전’

2022-05-29 116



[앵커]
2년 만에 열린 여행길이 반갑지 않을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폭발하는 여행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묘수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PCR검사를 공짜로 해주기도 하고요.

입국만 해도 상품권을 얹어줍니다.

코로나가 풀리고 한동안 어떤 산업이 흥할지.

이번 뉴스 보시면 인사이트도 얻어 가실 겁니다.

세계를 보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수 백m나 늘어섰습니다.

코로나 19로 10분의 1까지 줄었던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멈춰섰던 2층 관광버스도 다시 달립니다.

[슬로타 / 미국 관광객]
"아름다워요. 완벽합니다. (코로나 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서 기뻐요."

팬데믹의 끝, 세계 여러 나라들이 빗장을 풀고 관광객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태국과 네팔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격리 해제를 유인책으로 내세웠습니다.

[현장음]
"푸켓으로 오세요. 푸켓은 안전합니다." "저희는 이미 백신 2차 접종까지 끝냈습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만 관광 분야 업체 3500여 곳이 문을 닫을 정도였던 네팔은 이제 히말라야 등반 신청도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했을 정도입니다.

[아그니 다칼 / 카트만두 상점 주인]
"코로나19로 어두웠던 지난 2년이 끝난 것 같아요."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우리나라 국민이 네팔처럼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40곳이 넘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PCR 검사 무료화, 증명서 제출 등 의무 사항 폐지 등의 '입국 장벽'을 허문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괌은 격리 면제는 물론 공짜 PCR 검사 혜택도 제공합니다.

미국 뉴욕주도 지정된 검사소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PCR 검사 비용을 면제 했습니다.

QR 코드를 찍고 여권번호 등을 적기만 하면 됩니다.

창이국제공항을 찾는 모든 여행객에게 한화 4만 6천 원 상당의 쇼핑·식사 상품권을 나눠주는, 싱가포르 관광청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별로 특성화된 캠페인도 강조했습니다.

[안젤린 탕 / 싱가포르 관광청 소장]
"한국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와 협업해서, 싱가포르 관광지에서 어떻게 사진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떠나자, 싱가포르로!"

크루즈선 집단 감염, 주일미군 집단 감염 등으로 충격이 컸던 일본도 2년 만에 관광객 수용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6월 10일부터 담당자를 동반한 단체 관광객을 시작으로 해외 관광객 입국을 재개합니다"

하루 입국자 수를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리고 국제선 운항 공항을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합니다.

고유가 시대에 다시 열린 하늘길, 항공 수요가 늘며 항공권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윌리 월시 / 국제항공운송협회 사무총장]
"항공권 예약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가 간절히 바라던 자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팬데믹에 억눌렸던 여행 심리를 더이상 막을 순 없을 것이란게 항공·관광업계의 분석입니다.

세계를 보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차태윤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